李대통령 “한일 향후 100년 설계의 전환점”

李대통령 “한일 향후 100년 설계의 전환점”

입력 2010-10-02 00:00
수정 2010-10-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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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2일 “한일 양국은 앞으로의 100년을 새롭게 설계하는 시대적 전환점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2010 한일 축제 한마당’에서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가 대신 읽은 축하메시지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100년을 돌이켜보면 불행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양국 정부와 국민의 꾸준한 노력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관계는 긴밀하게 지속 발전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같음을 즐기고 다름을 누리자-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100년’이라는 올해 한일 한마당 축제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양국 국민이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장을 통해서 한일 우호.친선 분위기를 더욱 심화.확대시켜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제에 일본 정부 측 내빈으로 참석한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무상은 자신을 먼 옛날 한반도와 교류가 많았던 교토(京都) 출신이라고 소개한 뒤 “고대시대부터 한일 간에는 많은 교류가 있었고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인 한국과의 관계가 깊어졌다”고 말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작년에 한일 양국 관광객은 470만 명이었으며 일본을 찾는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의미있는 관계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적교류를 깊게 해 윈-윈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철현 대사는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는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100년’이라는 비전 아래 한일간 우호 친선과 양 국민간 교류를 증진시키고 한일 관계를 이끌어갈 차세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아 양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 전야제에 이어 이날 도쿄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시내 중심가인 롯폰기힐스 아레나에서 열린 한일축제 한마당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가요 콘테스트 본선과 한일 양국의 전통 무용마당,김치 담그기 시범,양국 인기가수들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일본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20개팀이 참가한 한국가요 콘테스트에서는 다비치의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열창한 여성 듀엣 사토 아이(24)씨와 시바사키 아사이(25)씨가 대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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