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행보’ 박근혜 국감서 호남·충남行

‘광폭행보’ 박근혜 국감서 호남·충남行

입력 2010-10-03 00:00
수정 2010-10-0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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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호남방문…‘세종시 원안론자’의 충남방문도 주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지난 8월21일 단독 회동한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중순 호남과 충남을 찾을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박 전 대표의 이들 지역 방문은 약 3년 만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박 전 대표는 오는 4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호남과 충남을 담당하는 ‘감사 2반’에 배속돼 14일 광주지방국세청을,15일에는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를 각각 방문한다.

 비록 국감 활동의 일환이지만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약세 지역인 호남과 충남을 찾는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하는 것은 2007년 11월말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첫 지원유세를 위해 이 지역을 찾은 지 약 3년 만이다.

 그는 역대 어느 한나라당 대표보다 호남에 관심을 보이면서 당 지지율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이번 호남 방문은 ‘박근혜’라는 이름을 지역민들에게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충남 방문도 관심사다.2008년 4월 총선 직전 대전을 찾아 친박(친박근혜)계 강창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이후 약 2년 6개월만의 방문이다.

 특히 충남은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 내내 정국을 뒤흔든 세종시가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방문이 더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의사를 밝힌 이후 정치생명을 건듯한 결기로 ‘강대 강’ 대치를 벌였고,지난 6월 29일 수정안의 본회의 부결을 통해 세종시 원안 고수에 성공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표는 국정감사에 충실할 것이고 그 외에 다른 일정은 갖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최근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까지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접촉면을 넓히는 박 전 대표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을 찾는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단순히 의정활동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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