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북핵폐기, 6자회담통해 달성해야”

李대통령 “북핵폐기, 6자회담통해 달성해야”

입력 2010-12-29 00:00
수정 2010-12-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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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한해 북한의 핵 폐기를 6자회담을 통해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외교통상부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6자회담을 통해서 하지만 남북이 또한 협상을 통해 핵 폐기하는 데 대한민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정부가 여전히 6자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핵 프로그램 중단과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연평도 도발 이후 이 대통령이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회담재개를 위한 변화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핵폐기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통일에 대한 외교적 지지기반 확보를 외교통상부의 ‘3대 역할’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동맹국인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할 것 없이 많은 나라로부터 평화적 통일에 대한 지지기반을 얻는 작업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중.러와 한.미.일을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한반도 통일준비와 평화정착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우방은 물론 중국,러시아 등과도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과) 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6.25전쟁 발발 60년이 됐지만 바로 그 해에 우리가 두 번씩이나 북한으로부터 도발을 당했다”면서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중요한 과제이고 이것은 반드시 외교로만은 될 수 없고,강한 국방력과 국민의 단합된 안보의식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외교라는 업무가 과거 시대와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전통적 직업 외교관 가지고는 될 수 없으며 많은 경험을 가진 민간인도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선진국에 일등 외교관이 가고 신흥국이나 자원을 가진 후진국에는 훨씬 적은 인원을 갖고 일한다.힘들지만 필요한 곳에 우수한 외교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이미 지난 1970년대에 아프리카에 진출했던 것을 언급하며 “내년에 중점적으로 개척해야 하는 곳은 아프리카와 남미로서 외교통상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목표를 세우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올해는 공정사회라는 기치 아래서 가장 먼저 외교부의 인사문제가 대두됐다”면서 “내년 한 해는 획기적 인력배치나 인사방향을 재정립하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외교부 개혁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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