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美항모 참여…北급변사태 대비

키 리졸브 美항모 참여…北급변사태 대비

입력 2011-02-15 00:00
수정 2011-02-15 08: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실시되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합동군사연습 때 미 해군 소속 항공모함이 참여하고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하는 훈련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지난해 참여하지 않는 미 항공모함이 연합 방위능력을 철저히 점검하는 차원에서 올해 키 리졸브 연습 때 한반도에 전개된다”고 밝혔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한 정례 연습으로,주한미군과 해외 미군,군단급 이상의 한국군 병력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미군 1만8천여명이,미 3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9만6천t급)가 참여한 2009년에는 미군 2만6천여명이 참가했다.

 올해도 항모 대기 병력을 포함해 2만명 이상의 미군이 참여할 전망이다.

 한미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연습을 올해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핵 및 WMD 제거 연습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20th Support Command) 요원들이 참가한다.2004년 10월 창설된 이 사령부는 세계 전장 일선에 파견돼 WMD 신속대응과 탐지,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한미는 북한의 국지도발 및 북한의 정권교체 등 급변사태에 대비한 연습도 실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키 리졸브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때는 기본적으로 초기에 국지도발로 시작해서 전면전에 들어가고 전면전을 하면서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비한 연습을 한다”며 “작년 UFG나 키 리졸브 때도 국지도발과 급변사태를 상정한 연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 급변사태 대응 계획인 ‘개념계획 5029’를 발전시키고 있으며,6가지 유형의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급변사태 유형은 △핵과 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유출 △북한의 정권교체 △쿠데타 등에 의한 내전 상황 △북한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대규모 자연재해 등이다.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면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이 4월 중순까지 지속된다.

 군 관계자는 “키 리졸브 연습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실시해오던 정례 연습으로 유사시 장비와 병력,물자 전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북측에도 조만간 판문점 대표부를 통해 훈련일정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매년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핵전쟁 연습’이라며 비난해왔다.

 특히,지난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기간에 북한군은 잠수함(정)을 이용해 은밀히 백령도 근해에 침투,정상적으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드러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연습기간에 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