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자는 국정원 직원”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자는 국정원 직원”

입력 2011-02-21 00:00
수정 2011-02-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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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자가 국가정보원 직원이라고 조선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국정원 직원들이 국익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특사단의 협상전략 등을 파악하려 했던 것”이라며 “발각된 것은 뜻하지 않은 실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정원 직원들이 수집하려던 정보는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흑표 전차,휴대용 대공미사일 ‘신궁’ 등을 수입하려는 인도네시아의 가격 조건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6일 오전 9시27분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묵고 있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에 무단 침입자 3명이 들어와 있다가 발각돼 달아났다는 신고를 같은 날 오후 접수했다.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특사단 일행의 노트북 PC를 만지다 특사단중 한 명과 우연히 마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 관계자는 “방에 들어오니 3명이 서 있어 깜짝 놀랐다.침입자들도 사람이 들어오니 놀라 방에 있던 노트북 2대 중 1대는 그대로 방에 두고 1대는 가지고 복도로 나갔다가 돌려주고 도주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한겨레신문도 이날 특사단 일행의 노트북에 손을 댄 괴한들은 애초 알려진 ‘신원 불명의 동양인’이 아니라 국내 정보기관 직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언론보도가 사실일 경우 이번 사건이 외교 문제로 비화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로의 방산수출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언론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강력히 부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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