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에 폭주 왜

李대통령에 폭주 왜

입력 2011-03-07 00:00
수정 2011-03-0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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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100통… 문자메시지 700통

“여보세요. 나 대통령인데 누구세요?” “충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4일 소위로 임관한 한 신임 장교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뒤 혹시나 하고 그 번호로 응답 전화를 했다가 깜짝 놀랐다.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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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왼쪽) 대통령이 5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위문, 선물로 준비해 간 선장 모자를 직접 씌워 주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명박(왼쪽) 대통령이 5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위문, 선물로 준비해 간 선장 모자를 직접 씌워 주고 있다.
청와대 제공


●신임 장교 5309명에 격려 문자

이 대통령은 4일 계룡대에서 열린 신임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했다가 청와대로 돌아온 뒤 신임 장교 5309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대통령입니다. 다시 한번 임관을 축하하고 건강하게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문자를 보낸 후 이 대통령의 휴대전화에는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폭주했다. 6일 오후 현재까지 10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왔다. 문자메시지는 700통이 넘었다.

이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을 때는 응답 전화를 수행비서가 받았지만, 나머지 전화 상당수는 대통령이 직접 받았다.

●MB “공직자 가 소신갖고 일해야”

이 대통령과 통화한 신임 장교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대통령이 말하는 순간 목소리를 알아듣고 놀라서 전화를 바로 끊어버리거나, 아니면 군인답게 짧게 “충성”이라고 외치거나, “장난전화인 줄 알았는데 정말 놀랐다.”는 등의 반응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중앙부처 주무 과장 25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꼼수는 그 순간은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정수로 가야 승리한다.”면서 “판단이 옳으면 공직자들이 소신을 갖고 일을 해줘야 사회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3-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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