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원 “두려웠다면 신공항 재검토 말 꺼내지 않았다”

김형오 의원 “두려웠다면 신공항 재검토 말 꺼내지 않았다”

입력 2011-03-11 00:00
수정 2011-03-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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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인터뷰 이후…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과 관련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맞아 죽을 각오가 돼 있다. 신공항 재검토하자.”고 밝힌 한나라당 김형오(부산 영도구·5선) 의원은 10일 “입장이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의 사무실에는 하루 종일 전화가 빗발쳤다. “부산 지역 의원으로 할 소리냐.”는 비난 전화가 많았지만, “지역구에 얽매이지 않은 소신 발언을 지지한다.”는 격려 전화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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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한나라당 의원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


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잇따라 6개의 글을 올려 입장 불변의 뜻을 천명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예상대로 부산언론 나에 대해 매우 비판적. 대구 경북 쪽은 더하다고 함. 그러나 지역갈등하려 신공항 만들려 한 것 아니잖아요. 부산 대구 그리고 경남북 울산 주민 여러분 조금만 양보하고 원점에서 다시 생각합시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수많은 가덕도 공항유치 행사가 있었지만 한번도 참석 안 했습니다. 비난받을 각오로 안 갔고, 이번 발언으로 저에 대한 비판 더욱 거세질 겁니다. 희생은 저 하나로 족하니 이 기회에 공항 포함 나라정책 바로 합시다.”라고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이들의 글이 비판 글보다 훨씬 많았다.

김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충분히 각오했고, 두려웠다면 말을 꺼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동남권 신공항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절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의견이 엉터리가 아니니까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갈등을 해소하자고 한 발언이 오히려 감정을 격앙시킬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 “책임 있는 사람들과 정제된 토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03-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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