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 발언’에 ‘확전 자제’ 모드

靑 ‘박근혜 발언’에 ‘확전 자제’ 모드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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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반응도 반응” ”각 세웠다고 볼 필요 없어”

청와대는 3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비판하며 재추진 의사를 밝히자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박 전 대표의 반응이 이처럼 강경한 톤으로 나올 것이라고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한 분위기다.

특히 정무 라인이 입지평가 결과 발표 직전부터 취지와 배경, 청와대의 입장을 박 전 대표 측에 누차 설명했던 만큼 예상보다 박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강하다고 받아들이는 기류다.

청와대는 그러나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취재에 공식적인 반응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의 일일 춘추관 브리핑도 이날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반응할 경우 친이, 친박 간이 갈등이 재연되면서 여권이 다시 분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우려, ‘확전 자제’ 모드를 유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한 반응을 묻자 “청와대가 일일이 코멘트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무반응도 반응”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TK(대구.경북)의 유력 의원이자 차기 대선 주자로서 지역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는 분석도 나왔다.

한 참모는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고 신공항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한 것은 평가단의 의견과 같다”면서 “유력 정치인으로서 각자 의견이 있을 뿐 굳이 각을 세웠다고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평가 결과 수용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느껴야 했던 고뇌와 번민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이해가 다소 부족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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