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일 회견, ‘각본’ 없다

李대통령 내일 회견, ‘각본’ 없다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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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모두발언, 25분 질의.응답..靑, 질문지 미리 안 받아

이명박 대통령의 4월 1일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관련 기자회견은 이전과는 달리, ‘각본’이 없는 열띤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약 5분간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두발언을 한 뒤 나머지 25∼30분간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 기자회견때 기자들로부터 질문안을 미리 받던 이전 관행에서도 탈피, 질문안을 받지 않았으며 기자회견 질의 주제에 대해서도 출입기자단의 자율에 맡겼다.

이 같은 변화는 이 대통령이 그간 질의응답이 있는 기자회견보다는 일방적인 의사전달만 하는 연설이나 담화를 많이 하고, 회견을 하더라도 질의 주제를 특정 사안으로 제한하는 등 제대로 된 소통이 많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을 수용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대선공약이었던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면서 영남 지역민심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도 이전과는 다른 소통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게 된 요인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측은 지난달 1일 이 대통령의 방송좌담회때도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사회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고, 이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출입기자단과의 등산 및 오찬 간담회, 지난 15일 UAE(아랍에미리트) 방문 당시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던 점 등을 들면서 올들어 이 대통령이 부쩍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모두 6차례의 기자회견(외국정상과의 회담후 기자회견 제외)을 가졌다.

이 가운데 UAE 원전수주(2009.12.27),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유치 기자회견(2010.11.3) 등 주제가 제한됐던 4차례를 빼면 사실상 정국현안을 두루 다뤘던 회견은 18대 총선 기자회견(2008.4.13), 쇠고기파동 관련 기자회견(2008.6.19) 두차례 정도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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