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빈라덴 죽음에 슬픔 느낀다”

달라이 라마 “빈라덴 죽음에 슬픔 느낀다”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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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2일(현지시각)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된 것에 대해 “다소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순회 강연 중인 달라이 라마는 이날 뉴저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사담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이 처형됐을 때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그가 사살의 정당성에 무게를 두는듯한 언급과는 차이가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지난 4일 달라이 라마가 전날 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강연에서 빈 라덴 사살과 관련, “용서는 무엇이든 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뭔가 중대한 일이고 대응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면 대응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티베트 망명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행위와 행위자”는 구별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또 티베트와 중국 간 협상 문제와 관련, 아직 “긍정적인 결과가 없다”면서 “우리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독립이 아니라 자치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는 티베트인들이 행복한지 아닌지를 살피기 위해 티베트를 방문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계자 지명 문제에 대해선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아마 올해는 우리의 입장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내 얼굴을 보시라, 내가 급해 보이는가”라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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