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이상득, 갈등설 속 결혼식장서 조우>

<이재오-이상득, 갈등설 속 결혼식장서 조우>

입력 2011-05-22 00:00
수정 2011-05-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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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분위기..긴 대화는 못해

이재오 특임장관이 21일 오후 국회 후생관에서 열린 특임장관실 직원의 결혼식장에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조우했다.

이 장관이 주례를 서는 결혼식장에 이 의원이 하객으로 참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 장관이 지지한 안경률 후보가 낙선하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설까지 나왔던 터라 이날 회동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하객들이 많고 복잡한 예식장에서 두 사람은 악수와 안부 인사 정도밖에 나누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결혼식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장관은 특임장관실 김일호 정책보좌관의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 의원도 식장을 찾았다.

이들이 결혼식장을 찾은 것은 김 보좌관과 각각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 보좌관은 이 의원이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으로, 이 장관이 사무총장으로 각각 당직을 맡을 당시 보좌역으로 일했다.

이 의원과 이 장관은 결혼식이 끝난 뒤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고 안부 인사를 나눴으나 긴 대화는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두 사람은 김 보좌관을 가운데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이 장관은 주례사에서 “살아보니 부부간에는 어려운 일이나 큰일이 있을 때는 싸우지 않지만, 소소한 일을 갖고 말싸움을 하는 등 갈등이 많은 것 같다”며 화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듣기에 따라서는 쇄신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갈등 양상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한편, 정중동 행보를 계속하는 이 장관은 한나라당 내 당직자와 일부 소장파 의원들의 안부 전화 등을 받고도 일절 당내 사태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한 고위 당직자가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왔지만 아예 받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측 관계자는 “이 장관은 ‘전대 룰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며 “당측 인사들의 전화도 받지 않은 것은 당내 논의 과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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