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금시초문” 당황… 野 “검찰 편들기” 발끈

與 “금시초문” 당황… 野 “검찰 편들기” 발끈

입력 2011-06-07 00:00
수정 2011-06-0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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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중수부 폐지 반대’ 반응

정치권은 6일 청와대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반대 의견에 당황하는 분위기와 불쾌하다는 반응 등이 교차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보여 청와대 발표가 당과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음을 짐작게 했다. 우선 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이견을 좁히는 데 애쓰는 모습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중추적인 일을 하는 곳”이라면서 “정책위에서 사개특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수부 폐지에 반대했던 여당 의원들은 내심 청와대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사개특위 소속 박민식 의원은 “중수부 폐지에 대한 국민 의견을 점검해 보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며 청와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사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안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검찰 편들기’라며 발끈했다. 중수부 폐지는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해 온 사안이었다. 게다가 민주당은 김진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1시간 30여분 동안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수부를 폐지키로 한 사개특위 합의안의 당위성을 강조한 직후여서 머쓱해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개특위가 합의한 대로 6월 국회에서 검찰제도 개혁을 차질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개특위 검찰소위 위원장인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여야가 합의한 안을 청와대가 깬다면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꼭두각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06-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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