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 자신의 청와대 회동을 앞두고 양측 인사들이 사전 접촉을 통해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고 유승민 의원이 20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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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 단일 후보 격으로 이날 7·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전대 출마 사실을 알리려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해 물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회동을 앞두고) 사전 조율도 없었고, 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공천 얘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나기로 했으니 양측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사전 분위기를 탐지한다든지 그럴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회동에서 그런 원칙과 기준을 합의하기 위해 양측 관계자들이 만나고 이를 보고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이는 박 전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정도 정치’와 배치된다.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자꾸 보도되는 데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7·4 전당대회와 관련해 측근들에게 화합과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전대와 관련해 누구에게도 메시지를 전한 바가 없다. 전대가 끝날 때까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06-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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