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최초로 ‘유엔헌장 원본’에 손얹고 선서

潘총장, 최초로 ‘유엔헌장 원본’에 손얹고 선서

입력 2011-06-28 00:00
수정 2011-06-28 14: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정부 배려로 워싱턴 국립보존기록관서 ‘공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을 확정하기 위한 지난주 유엔 총회에 맞춰 미국 정부가 수도 워싱턴에 보관 중이던 유엔 헌장 원본을 뉴욕으로 ‘공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유엔 역대 사무총장 가운데 유엔 헌장 원본에 손을 얹고 취임서약을 한 최초의 인물로 기록됐다.

28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유엔 의전담당관 등은 지난 21일 유엔 총회 개최에 앞서 국립보존기록관(National Archives)에 보관돼 있던 유엔 헌장 원본을 비행기 편을 이용해 뉴욕 유엔본부로 직접 수송했다.

미국 정부가 반 총장의 연임을 축하하기 위해 유엔 헌장 원본을 임시로 대여하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유엔 헌장은 지난 1945년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50개국 대표에 의해 서명된 뒤 워싱턴 국립보존기록관에 보관돼왔는데 이번에 미국 정부의 특별배려에 따라 유엔 본부로 ‘나들이’ 했던 셈이다.

외교소식통은 “유엔 헌장 원본에 직접 손을 얹고 서약을 한 사무총장은 반 총장이 처음으로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미국 정부의 배려와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반 총장은 연임 수락연설에 앞서 “유엔 헌장이 본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국립보존기록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수락연설에서 “조금 전 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명된 유엔 헌장 원본에 손을 얹었다”면서 “유엔 헌장은 이 위대한 기구의 생생한 정신이자 영혼”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총회가 끝난 뒤 원본을 다시 워싱턴 국립보존기록관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