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방위, KBS수신료 놓고 전운 고조

국회 문방위, KBS수신료 놓고 전운 고조

입력 2011-06-28 00:00
수정 2011-06-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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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오늘 처리” vs 민주 “처리 불가”

2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KBS 수신료 1천원 인상안 처리를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방위는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이에 앞서 민주당이 문방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하며 사실상 회의장을 점거, 개의 선언도 못한 채 표류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민생이 어려울 때 한나라당이 일방 처리하면 국민의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7∼8월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신료 문제를 다룰 것을 한나라당에 요구했다.

의총 직후에도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점거, 수적 우위에 있는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에 대비했다. 여성인 전혜숙 의원이 문방위원장석을 지켰고 다른 문방위원들은 그 주변을 에워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개의 시간에 맞춰 속속 문방위 회의장을 찾았으나, 민주당의 점거로 문방위원장실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서인지 한나라당 의원들은 회의장 입장을 시도하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 “오늘 중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간사인 한선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당초 28일 표결 처리를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난시청 해소, 디지털방송 전환 등을 위해서는 수신료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명규,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문방위 회의장 앞에서 만나 두차례에 걸쳐 즉석 협상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두 원내수석부대표는 ‘8월 임시국회에서의 수신료 인상안 표결처리’를 중재안으로 마련했으나, 한나라당 문방위원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최종 절충은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규 수석부대표는 “문방위원들의 처리 의견이 강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 문방위원은 “(총선 때) 표를 의식하지 말고 반드시 오늘 처리해야 한다”며 “적당한 시간에 한나라당 문방위원들을 다시 소집, 표결 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방위는 이날 오전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 대행사) 관련 법안을 심의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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