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보수 정체성 ‘지킴이’ 자처

박진, 보수 정체성 ‘지킴이’ 자처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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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하는 보수돼야..무책임한 포퓰리즘 안돼”

한나라당 7ㆍ4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 진 후보는 보수 정체성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

이번 전대가 4ㆍ27 재보선 참패로 치러지는 것이어서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쇄신과 변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보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후보는 책임있는 보수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으로 ‘야당의 무책임한 포퓰리즘 차단’을 제시했다.

그는 30일 MBN 주최 TV토론회에서 “무상급식에 이어 민주당의 ‘3+1(무상급식ㆍ보육ㆍ의료+반값등록금)이 나올텐데, 세금폭탄을 때려서야 되겠느냐”며 “공동체 붕괴 이전에 국가재정을 파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계를 향한 정치권의 비판 분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재벌 때리기’에 가세하는 대신 제목소리를 냈다.

전날 MBC TV토론회에서 고용ㆍ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면서도 “기업 때리기는 곤란하고, 정책적 수단으로 유도해야 한다”며 “잘못하면 인기영합주의로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무조건 기업 총수를 불러내고 때리기를 해서 기업이 위축되면 고통은 서민으로 간다”며 “그것이 진정한 친서민인지 의문이며, 한나라당은 정체성을 지키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박 후보가 보수를 ‘옹호’하지만은 않는다. 보수의 자기혁신을 연일 주문하고 있다.

그는 전날 “구태의연한 보수가 아니라 희생하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TV토론회에서도 “진정한 보수는 따뜻한 보수, 서민을 껴안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기업을 편드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도 “대기업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기업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에 대해 “‘참보수’의 대표성을 가진 후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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