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4 ‘통일돼도 北진출 안해’”

“중소기업 1/4 ‘통일돼도 北진출 안해’”

입력 2011-07-01 00:00
수정 2011-07-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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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땐 ‘북한인력 활용’ 가장 기대

남북경협의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국내 중소기업 4분의 1 가량이 통일 이후에도 북한 지역에 진출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경제연구소는 3월14일부터 25일까지 국내 2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통일인식 및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중 55.6%가 통일은 매우 또는 다소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충분히 준비했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고 준비중(1.7%)이거나 준비할 예정(25.0%)인 곳도 많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71.6%에 달했고 앞으로도 준비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1.7%였다.

통일이 되더라도 북한지역에 진출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기업 중 25.6%인 58곳이었다.

또 123곳(56.4%)은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혀 의향높음(5.1%), 의향있음(12.8%)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과정에서 북한지역의 불확실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일이 중소기업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북한인력 활용’이 34.5%로 가장 높게 나타나 최근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상황을 반영했다.

기업들은 시장 확대(20.6%), 북한개발 특수(13.0%), 동북아거점 확보(9.9%) 등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으나 통일비용 부담(44.8%), 사회경제적 혼란(38.8%), 미래상황 불투명(12.9%)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우려했다.

중소기업들은 통일 대비 차원에서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주기를 바라는 과제로 법·제도 마련, 재원확보, 북한진출 지원, 북한지역 인프라 구축, 정보제공 및 가이드라인 제시, 개성공단 활성화 등을 꼽았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통일이 이뤄질 경우 동북아 경제질서, 대외신용도, 금융시장 등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통일이라는 큰 기회를 살리려면 중소기업은 스스로 전략을 세우고 정부도 새로운 경영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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