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재벌ㆍ대기업 MRO 손떼야”

손학규 “재벌ㆍ대기업 MRO 손떼야”

입력 2011-08-03 00:00
수정 2011-08-0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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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재벌과 대기업은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SSM(기업형 슈퍼마켓)과 같은 중소기업, 영세 상인의 영역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재벌과 대기업은 중소기업 기술을 가로채고 인력을 빼내고 납품단가를 후려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벌은 특권과 반칙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같이 가야 한다”며 “골목 안 동네 상인들의 생명줄을 짓밟지 말고 국민과 함께 가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 사태가 사회문제가 된 것은 재벌의 횡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윤리적이고 몰인정한 정리해고를 철회하도록 한진중공업 회장을 청문회에 불러 내겠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을 주문했다.

그는 “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를 통해 아낄 수 있는 돈이 1년에 100억∼200억원이라면, 이 문제 때문에 우리 사회가 치르는 비용은 1조∼2조원, 아니 10조∼20조원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의 경우 대법원의 판결마저 무시하고 벌써 1년째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며 “재벌은 이제 법으로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모든 행정과 개발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첫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민생정치를 통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새로운 사회,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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