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李대통령 비난 문구 삭제후 보도

北매체, 李대통령 비난 문구 삭제후 보도

입력 2011-08-09 00:00
수정 2011-08-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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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관계 관망 속 태도변화 신호” 분석

북한 매체들이 기존 기사를 재방송하면서 이 대통령 실명 비난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대내용 매체인 평양방송은 9일 오전 8시50분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 해외의 동포들이 대단결 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민족대단결은 통일운동의 중요과제’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사는 지난 6월28일에도 보도됐던 것으로 9일 재방송에서는 기존 기사에 포함된 ‘이명박 역적패당’, ‘이명박 역적’이라는 표현이 각각 ‘남조선 보수집권세력’, ‘남조선 보수패당’으로 바꿨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5대 매체들은 5월1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1천70건에 달하는 이 대통령 실명 비난기사를 내보냈지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진 남북 비핵화 회담을 전후로 현저히 줄어들었고 이달 5일부터는 대통령 실명 비난 기사를 전혀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현재의 남북 관계를 관망하면서 (대화) 분위기를 띄우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태도 변화가 느껴진다”며 “어제 나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공개서한도 예전에는 항상 대통령 실명을 넣어 비난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8일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명의의 ‘미국과 남조선 당국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UFG 연습의 중지를 요구하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거론없이 ‘남조선 당국’ 또는 ‘남조선 군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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