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넘을까
9개월여간 정국을 달구었던 ‘무상급식 논란’이 대단원의 획을 긋는다.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지역 무상급식 지원 범위에 관한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내 2206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고 23일 밝혔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투표장이 설치되는 관악구 보라매동 복지센터를 방문해 투표 준비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3일 종로구 신문로2가 시교육청 청사를 나서면서 따가운 여름 햇살을 손으로 가리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오늘 오후 8시까지 실시
이에 따라 투표권이 있는 서울시민은 사진이 부착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또는 여권 등 증명서를 갖고 투표인 명부가 있는 지역 투표소에 가서 ‘단계적 무상급식안’과 ‘전면적 무상급식안’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유효투표율이 33.3%(279만 5760명)를 넘으면 오후 9시쯤부터 개표가 시작돼 오후 10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이 투표 결과에 자리를 걸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수 있다. 복지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재정립되고 정치권이 보궐선거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결과 따라 정국 요동
오 시장은 광진구 중곡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민생현장을 돌아보며 “24일 투표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도, 이데올로기의 대립도 아닌, 대한민국의 복지 방향을 시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투표”라면서 “공짜복지는 우리 아이들과 후손들의 세금폭탄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장이나 한나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 미래를 걱정하는 부동층 시민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나서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이 3분의1을 넘어야 유효한 주민투표의 특성상 주민투표 때마다 불참운동이 불가피하다.”면서 “2007년 하남시장 주민투표와 2009년 제주지사 주민투표 당시 한나라당도 적극적인 불참운동을 펼쳤다. ‘불참도 권리행사’는 당시의 카피”라고 밝혔다.
이창구·김지훈기자 window2@seoul.co.kr
2011-08-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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