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태규 수사에 촉각… ‘선거정국 불똥 튀나’

여야 박태규 수사에 촉각… ‘선거정국 불똥 튀나’

입력 2011-08-29 00:00
수정 2011-08-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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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캐나다로 도피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핵심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귀국을 계기로 교착상태에 빠진 검찰의 저축은행 수사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야는 그러면서도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등을 위한 정ㆍ관계 인사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데 대해 10ㆍ26 재보선과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불똥’이 튀는 것은 아닌 지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소속의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차분하게 준비해왔으니 수사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지난 정권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보고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역시 특위 소속인 이두아 의원은 “하루 빨리 실효성 있는 수사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며 “은닉재산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것이 파산재단에 들어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실제로 피해자의 손해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신지호 의원은 “은닉재산이 발견되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박씨의 귀국은 피해자 구제와는 직접적 연관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정치권 파장에 대해 “박씨가 워낙 마당발이어서 불똥이 어디로 튈 지 모르겠다. 여당이냐 야당이냐는 박씨가 진술을 어디서부터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정ㆍ관계 로비의혹의 ‘몸통’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부산저축은 로비의 몸통인 박태규씨가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관계자들에 대해 진술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국조특위에서 활동한 한 민주당 의원은 “국조가 다 끝난 뒤에 박씨를 잡았다고 하니 중간에 ‘네고(협상)’를 하지 않았나 의심이 든다”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면서 “검찰이 어느 정도까지 수사하는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모든 로비는 박씨가 했고 따라서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부산저축은행에 각각 500억원을 출자하는데 박씨가 어떤 역할을 했고, 정치인이 개입해있는 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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