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독주하나

野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독주하나

입력 2011-09-13 00:00
수정 2011-09-13 16: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명숙 불출마로 탄력..민주, 박원순에 입당 제안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한명숙 전 총리가 13일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야권의 후보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박원순 변호사와 한 전 총리의 양강 구도는 사실상 박 변호사의 독주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를 통틀어 선두를 달리는 박 변호사에게 필적할만한 야당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다.

한 전 총리 불출마로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천정배 최고위원과 박영선 정책위의장, 원혜영 의원, 신계륜 전 의원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천 최고위원과 신 전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박 정책위의장과 원 의원은 한 전 총리 불출마에 대비해 물밑 준비 작업을 해왔다.

민주당 경선은 14∼15일 후보등록을 거쳐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25일 실시된다.

그러나 ‘한명숙 카드’가 사라지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박 변호사를 민주당에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의 상당수는 ‘기호 2번’ 후보가 없으면 투표장에 가지 않는다”며 “박 변호사가 2번을 달고 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의 인기가 높기는 하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야당의 상징인 ‘기호 2번’ 후보로 나서야 야당 지지층의 표를 결집해 확실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손학규 대표도 이날 박 변호사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민주당 입당을 권유했다.

박 변호사는 “안철수 원장이나 나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생각은 현재의 정당 질서가 아닌 새로운 변화 요구”라고 선을 그었으나, 선거 판세에 따라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이르다는 관측이다.

박 변호사 측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입당에 대해서는 가급적 이야기를 안 꺼내고 싶고, 논란이 안 되고 싶다”고 했다.

야권은 ‘선(先) 정당후보 선출, 후(後) 통합경선’의 투트랙 방식으로 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한다. 통합경선은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인 내달 6일 이전에 실시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금주 중 후보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당원 투표를 통해 이달말께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규엽 새세상연구소 소장, 이상규 전 서울시장 후보,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변호사는 민주당과 민노당의 후보 등록 일정 등을 감안해 14일로 예정됐던 출마 선언을 15일 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