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친박계를 폭력서클에 빗대 논란

정몽준, 친박계를 폭력서클에 빗대 논란

입력 2011-11-07 00:00
수정 2011-11-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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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내 ‘친박(親朴)’ 의원들을 ‘폭력써클’에 빗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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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연합뉴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연합뉴스
 정 전 대표는 지난 4일 방송된 한 케이블 채널 TV 인터뷰에서 “친박 의원들이 저를 가리켜서 가끔가다 한마디씩 던져요.”면서 “물론 좋지 않은 (말을 던지는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소위, 학교 내 폭력서클, 주먹클럽한테 시달려 본 경험이 있는데”라면서 “무소속 국회의원 오래 하다 한나라당에 들어온 지 4년 됐는데, 고등학교 때 여러 사람이 떼를 지어 저를 괴롭히고 피해를 봤는데 그때 기분도 좀 들 정도로 하는데요. 이런 건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위기의 여권’···정국 돌파 해법은?’을 주제로 정 전 대표의 견해를 듣는 자리였다. 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친박 의원들은 “같은 당에 있는 의원들을 모욕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친박계 최다 6선인 홍사덕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박근혜 전 대표의 참모, 그분들이 정치공학을 잘못 배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4일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 전 대표가 얘기하지 않고 6선의 홍 선배가 저를 겨냥해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은 점잖지 않다.”면서 “매우 부적절한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다들 조심한다.”면서 “저도 얘기하는 게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이야기는 해야지, 그것도 소화를 못 하면 소화 못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도 “국민이 자꾸 한나라당을 부정하고 거리를 두는데, 대세론은 한나라당 안에서나 하는 얘기”라며 “그걸 바깥에서 쓰면 한나라당을 위해 좋은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지난 1일 ‘박 전 대표가 당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정 전 대표의 주장에 “참모 중 미국에서 폴리티컬 엔지니어링(political engineering.정치 공학) 이런 걸 헛공부하고 온 사람이 있지 않나 싶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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