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재창당, 어떻게 이뤄지나

한나라 재창당, 어떻게 이뤄지나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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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개혁공천→2월 재창당’ 로드맵..‘1996년 모델’ 제시

한나라당 내 재창당론이 급부상하면서 한나라당이 어떤 절차를 밟아 대변신을 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10명의 의원이 ‘당 해산 및 재창당론’을 공식 제기한 상황에서 홍준표 대표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재창당 계획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재창당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홍 대표가 재창당 로드맵의 일단과 벤치마킹 모델을 밝혀 주목된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예산국회를 마칠 때까지 정책쇄신에 전력을 다하고 예산국회가 끝나면 바로 시스템 공천을 통해 천하의 인재를 끌어모아 이기는 공천을 한 뒤 2월 중순께 재창당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때(재창당)까지는 대선후보들이 당 후보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당권ㆍ대권 분리 조항도 개정할 생각이었다”고도 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쇄신 시간표로 ‘정책쇄신 → 공천개혁 → 당헌당규 개정 → 재창당’을 제시한 것이다.

나아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2개월 앞둔 2월 민자당 시대를 마감하면서 치러진 신한국당 제1차 전당대회를 ‘모델’로 제시했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유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집권여당이던 민자당은 1995년 12월 제2창당의 각오로 당명을 ‘신한국당’으로 바꾼 데 이어 이듬해인 1996년 2월6일 신한국당 1차 전당대회를 열어 총선 필승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신한국당으로의 재창당을 완료하기 직전 ‘새피 수혈론’으로 요약되는 인적 쇄신 및 공천을 단행했다. 따라서 당시 전당대회는 15대 총선에 나설 공천자 243명의 필승전진대회를 겸해 열렸다.

현재 한나라당의 중추인 홍준표 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이 ‘15대 총선 동기’다.

재창당을 주장하는 한 의원은 “신한국당으로의 재창당 과정에서 당시 집권여당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사들을 대거 영입, 총선 승리를 거뒀다”며 “이번에도 재창당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대표의 거취가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홍준표 로드맵’이 추동력을 받을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또한 1996년에는 총선만을 앞둔 상황이었으나 이번에는 내년 대선까지 염두에 둬야 하고, 각종 신당 창당설과 야권 통합 가속화 등도 재창당 과정에서의 변수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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