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 사퇴… 홍준표 유지 ‘일단 봉합’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 사퇴… 홍준표 유지 ‘일단 봉합’

입력 2011-12-08 00:00
수정 2011-12-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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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재창당·분당 기로에

한나라당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7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최구식 의원 비서의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연루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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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반기
3인의 반기 한나라당 유승민(왼쪽부터)·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7일 잇따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나라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로 인해 한나라당은 극도의 혼란에 빠졌고, 향후 정국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에 휩쓸릴 전망이다. 이들 3명의 사퇴는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됐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향후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낼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여권 지도부의 동반 사퇴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청와대와 민주당 등 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 최고위원 등 3명은 홍 대표의 동반 사퇴도 요구했으나 홍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당분간 홍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홍 대표는 의총에서 “169명 의원이 모두 한 말씀씩 해 달라. 그 의견에 따르겠다. 소수 의원이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옳지 않고 만약 다수 의원이 그런 의견이라면 따르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쇄신연찬회에서도 “대다수가 원한다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승부수를 던져 재신임을 받은 바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현 지도부 유지’ 주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홍 대표의 ‘계산된 승부수’였다.

그의 승부수는 이번에도 통했다. 의총에서는 홍 대표 즉각 사퇴에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김기현 대변인은 의총 직후 “홍 대표가 이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대표가 쇄신안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소한 12월 예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홍 대표가 정책 쇄신과 정치 쇄신을 주도할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이날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을 비롯한 쇄신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변화를 거부하는 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현 체제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상황에 따라서는 당 해체 요구가 더 커지고, 탈당 의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전면 등장을 거부하고 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편 김정권 사무총장은 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 홍 대표가 ‘재창당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해산을 해서 재창당하는 수도 있고 재창당 수준의 쇄신으로 갈 수도 있다.”면서 “늦어도 2월 중에는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수 대통합보다는) 중도 대통합이 핵심”이라며 “보수세력은 물론 중도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는 형태의 재창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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