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낙동강벨트 축으로 ‘친노 PK라인’ 구축

野, 낙동강벨트 축으로 ‘친노 PK라인’ 구축

입력 2011-12-26 00:00
수정 2011-12-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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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ㆍ문성근ㆍ김정길, ‘PK 공략’ 출사표

민주통합당이 내년 총선에서 본격적인 부산ㆍ경남(PK) 공략을 선언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선봉에 서고, 참여정부와 친노무현계(친노) 출신 인사들이 ‘낙동강 벨트’를 형성하며 ‘야풍(野風)’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문 이사장과 문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26일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부산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이사장은 공단 밀집지역인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졌고, 문 대표는 북ㆍ강서을, 김 전 장관은 부산진을에 도전장을 냈다.

세 사람은 ‘문성길 트리오’로 불리며, 야권의 PK 선거 아이콘으로 부상 중이다.

문 이사장은 회견에서 “내년 총선은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서 승부가 난다. 이곳이 바뀌어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변화를 호소하려면 저부터 풍덩 뛰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PK 지역에 연고가 없는 문 대표는 민주통합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해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 공략에 몸을 던졌다. 북강서을은 2000년 노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곳이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역구도의 최대 피해자였고 노 전 대통령은 지역구도를 극복하고자 몸을 던졌던 분”이라며 “두 분이 남긴 운명인 지역구도 극복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야권의 PK 공략의 핵심축은 낙동강 벨트다.

부산과 경남을 가르는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 문 이사장과 문 대표, 서쪽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김해을)과 송인배 전 청와대 행정관(양산) 등 친노 세력의 핵심 4인방이 출격한다.

참여정부 인사들은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동서로 확장해 PK라인을 확고히 하고 있다.

부산에는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이 사하갑에 출마하며 박재호 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이 남구을, 전재수 전 대통령 제2부소식장이 북ㆍ강서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최근 문 이사장과 공동으로 검찰개혁과 관련한 저서를 집필한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출신의 김인회 인하대 교수가 연제구 출마를 고려중이다.

재선의 조경태 의원은 사하을에 출마하고, 김영춘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부산진갑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경남에는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김성진(마산갑)씨와 하귀남(마산을) 변호사, 김조원 진주과학기술대 총장(진주갑ㆍ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김해갑에는 참여정부에서 군 인사비리 수사를 맡았던 민홍철 전 군법무감(변호사)과 정영두 전 행정관이 경합 중이다.

여기에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두관 경남지사가 1ㆍ15 전당대회 이후 입당, 총선후보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포석이다.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를 통해 PK 지역에서 15석 안팎을 얻어 전국정당 및 원내 1당으로 우뚝 선다는 목표다.

오종식 대변인은 “문재인, 문성근 두 분의 부산 출마 선언은 3당 합당으로 왜곡된 지역 구도를 극복하는 전기가 됐다”며 “PK 지역이 내년 총선 승리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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