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준 “KTX 민영화 다음 정부로 넘겨야”

곽승준 “KTX 민영화 다음 정부로 넘겨야”

입력 2012-01-27 00:00
수정 2012-01-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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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쉽고 돈 되는 것만 하니 외면받아”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은 27일 KTX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논쟁할 거리가 아니고 다음 정부에 넘겨야 된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케이블 종편채널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프로그램에 출연해 “5년차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갑자기 민영화 가지고 논쟁하고 싸운다면 국민들이 되게 우습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민영화에 대한 것은 (집권 마지막 해인) 5년차에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완수하지 못한 다른 공기업의 민영화도 차기 정권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곽 위원장은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논란에 대해서는 “대기업 정책 중 출자총액제한이 1순위가 아닐 것이다. 규제 완화는 계속 해야 된다”며 제도 부활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또 “대기업이 좀 어려운 것을 해야 된다”며 “지금 대기업들은 어려운 것에 도전을 안 한다. 굉장히 쉬운 것을 하려고 하고 돈 되는 것을 하려고 하니까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른바 ‘안철수 바람’에 대해서는 “국민은 변화와 개혁을 원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그룹이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 그룹이 약간 안철수 교수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나라당 정강의 보수 삭제 논란과 관련해선 “이념적 논쟁이다. 그 자체가 국민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보기엔 쓸데없는 논쟁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이명박 정부의 성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B를 주겠다. 낙제 점수는 아니잖느냐”고 답했다.

한편 곽 위원장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을 풍자의 소재로 삼는 한 케이블 방송(tvN)의 시사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현 정부 초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저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자르셨는데 그때 창피했다. 그리고 청와대 회의 때 왜 저만 얘기하지 말라고 하시느냐. 이재오 전 장관은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말하지 않느냐”고 말해 청중을 웃겼다.

대통령의 측근인 현직 장관급 인사가 여권에 다소 비판적인 시사 풍자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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