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공성진 캠프에 기업자금 유입… 검찰 ‘돈줄’ 압박

박희태·공성진 캠프에 기업자금 유입… 검찰 ‘돈줄’ 압박

입력 2012-01-30 00:00
수정 2012-01-30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 全大 ‘돈 봉투 의혹’ 후보·기업 투트랙 수사

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대 자금의 출처로 기업을 사실상 지목하면서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당시 전대 후보들에 대한 수사와 이들에게 자금을 댄 기업에 대한 수사가 동시에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검찰은 먼저 박희태 캠프에 관광·레저기업인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이미지 확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을 30일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박 후보 캠프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라미드그룹 측 자금 수천만원이 캠프 관계자 계좌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 가운데 일부가 실제 국회의원과 당협 간부 등에게 돈 봉투 형식으로 뿌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당시 박 후보 캠프의 재정을 담당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은 라미드그룹과의 관계를 부인했고, 박 의장과 라미드그룹도 “변호사 수임료로 합법적으로 오간 돈”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사건에 대한 수임료를 말하는 것인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과 선거 공조를 했던 공성진 전 최고위원 캠프에 대한 수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당시 전당대회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 유례 없는 계파갈등을 벌였다는 점에서 각 캠프가 선거에 사활을 걸었고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을 것이라는 분석은 수사 초기부터 정치권 안팎에서 나왔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친이계는 당시 전대에서 친박인 김성조·허태열 후보가 뽑혀서는 안 된다며 표 단속이 심했다.”면서 “1인 2표에서 1표는 박 후보, 나머지 한 표는 공 후보를 선택하는 형식으로 선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공 전 최고위원 캠프가 A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B·C업체 등 기업 3~4곳에서 자금을 지원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008년 당시 기준으로 40억원대 자산가였던 박 후보와 달리 공 전 최고위원으로서는 기업 등 외부의 지원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게 국회 안팎의 시각이다. 정몽준 당시 후보 등 다른 전당대회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공 전 최고위원 측은 표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 전 최고위원은 당시 선거를 기점으로 당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향후 지방선거(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전대 때 보통 20~30개 기업이 후원한다.”고 밝혀 검찰 수사 향방에 따라서는 재계에 메가톤급 쓰나미가 몰아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석·배경헌기자 ccto@seoul.co.kr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은 지난 4일 제333회 정례회 홍보기획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홍보 채널의 최근 성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짧은 기간 안에 상당히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서울시 공공소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먼저 서울시 유튜브 채널 성과를 언급하며 “조회수가 86% 증가해 연간 840만명이 시정 콘텐츠를 시청했고, 구독자 수는 26만명에 달한다”고 질의했다. 이어 “주 20회 이상 자체 콘텐츠를 제작·발행해 양적 확대가 뚜렷하다”며 “단순한 예산투입형이 아니라 자체 제작 콘텐츠의 질을 기반으로 달성한 성장”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 정도 수준의 성과라면 단지 시정 홍보를 넘어 공공 소통 모델로서 타 지자체 또는 정부부처와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다른 지자체와의 협업 계획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홍보기획관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협력 가능하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성과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상세히 점검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만명(※ 실제 현행 약 54.2만명)으로, 2위 부산시의 약 19.7만명과 큰 격차를 보인다”며 “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2012-01-3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