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체제 자극 우려 감안..오늘 비대위서 의결
한나라당이 현 정강ㆍ정책에 규정된 대북(對北) 정책과 관련,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과 자유민주주의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삭제하기로 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비대위 정책분과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북 정책에서 북한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북한 체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정강ㆍ정책 강령 18조(한반도 통일)는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 내지 촉진토록 노력하며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과 자유민주주의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의 개혁·개방을 지원 내지 촉진’이라는 표현을 ‘북한 사회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개정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과 자유민주주의체제로 전환’ 부분은 삭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 정책분과위는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도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강령 18조에 함께 규정된 ‘자유민주적 평화 통일을 위해 남북한과 한민족 전체가 동참할 수 있는 통일 방안을 수립하고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내용은 유지하기로 했다”며 “자유민주주의라는 평화통일의 철학과 가치는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분과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당 정강ㆍ정책 개정안을 이날 비대위 전체회의에 올려 의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