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태풍 부는데 조각배 띄워선 안돼”

홍준표 “태풍 부는데 조각배 띄워선 안돼”

입력 2012-02-13 00:00
수정 2012-02-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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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의지 해석..”문재인 승리시 10%P 폭등..박근혜 필패”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는 13일 부산 사상 총선 공천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지금 태풍이 불어닥치는데 조각배를 띄우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응해 ‘지역 일꾼’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런 주장이 문 상임고문을 대권주자로 키워줄 필요가 없다는 측면에서 나온다는 지적에는 “문 상임고문은 이미 클 대로 컸다. 그런데 뭘 더 키워준다는 말이냐”면서 “문 상임고문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지지율이 10%포인트나 폭등하게 되고, 이 경우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대권에서 필패”라고 주장했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향후 거취에 대해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홍 전 대표는 당이 사상에 전략공천할 경우 이에 따르겠냐는 질문에는 “내 거취는 이미 당에 일임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부산 사상에 문 상임고문과 맞설 ‘중량감’있는 인사가 출마해야 하며, 당이 자신을 ‘전략 공천’할 경우 이에 따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개혁공천’과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강세인 강남 3구 및 분당, 용인 수지, 양천갑 등 수도권 11곳은 전부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를 하는 개혁공천을 해야 하고, 영남은 최소한 50%, 많게는 60%는 완전히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 한다. 부산 사상 등 낙동강 벨트는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수도권과 영남에서 패배하면서 자칫하면 당이 ‘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다. 특히 PK(부산.경남)에서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5석만 내줘도 그 파급력이 확산하면서 당은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승리가 무망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공천에 언급, “여당일 때의 공천은 야당일 때와 다르다”며 “정무적인 감각을 가지고 공천을 해야 하는데 지금 새누리당 공천은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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