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파상공세…“박정희가 강탈한 부산일보 박근혜가 영혼마저 빼앗나”

민주 파상공세…“박정희가 강탈한 부산일보 박근혜가 영혼마저 빼앗나”

입력 2012-02-25 00:00
수정 2012-02-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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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기각 시대현실 외면”

24일 민주통합당의 대여 파상 공세는 유난히 거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방문을 의식한 것이 역력했다. 부산의 ‘야풍’(野風)을 차단하려는 박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정수장학회 이슈를 극대화하려 애썼다. ‘말바꾸기’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한명숙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수장학회를 박 비대위원장의 ‘아바타’로 규정하고 “정수장학회가 부산 시민의 대변자인 부산일보의 입을 막았다.”며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한 대표는 “박정희 독재정권이 부산일보와 부산일보장학회를 강탈해 정수장학회를 만들더니 박 위원장은 이제 부산일보의 영혼마저 빼앗으려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부산의 민심을 듣고 싶다면 먼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하고 부산일보를 시민의 품에 돌려줘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정수장학회 측에서 박 위원장과 관계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2007년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는 강요에 의한 헌납이라고 했는데, 정수장학회의 성명은 정통성을 가진 국가의 판단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보수주의자를 자처하기에 민망하지 않으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마침 이날 서울중앙지법이 ‘고 김지태씨가 강압에 의해 정수장학회에 재산을 넘긴 사실은 인정하지만 시효가 지나 주식반환 청구를 할 수 없다.’며 유족들의 청구를 기각하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재판부가 시퍼런 군사독재의 총칼에 숨조차 쉬기 힘들었던 시대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이 강압에 의한 증여를 인정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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