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현역의원 ‘탈당 도미노’ 현실화되나

새누리 현역의원 ‘탈당 도미노’ 현실화되나

입력 2012-03-11 00:00
수정 2012-03-11 16: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윤성ㆍ허천ㆍ전여옥 이어 김무성ㆍ진수희 탈당 시사

새누리당의 4ㆍ11총선 공천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공천 후유증으로 우려돼온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현실화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진수희 의원과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기준으로 인해 낙천 가능성이 제기돼온 4선의 김무성 의원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진 의원은 공천 재심청구에 대한 당의 입장을 하루 더 기다려보겠다고 했고, 김 의원은 11∼12일 공천위와 비대위의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조건을 달았지만 이들의 탈당은 이제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진 의원(서울 성동갑)은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일(12일) 이때까지 재심 청구에 대한 결과가 오지 않는다면 선택은 한가지 밖에 없다”며 “선택은 자명한 것 아니겠느냐. ‘나가라’, ‘쫓아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탈당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김 의원(부산 남구을)은 이날 측근에게 “당이 내일 나의 공천에 대한 결론을 내든, 내지 않든 공천과 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결론을 내리기 전 나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당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결과를 기다려왔으나 나의 공천을 놓고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입장표명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을 선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낙천한 이윤성ㆍ허천ㆍ전여옥 의원보다 더 큰 파장이 우려되는 것은 두 의원의 정치적 상징성 때문이다.

진 의원은 친이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이고, 김 의원은 한때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좌장으로 통했던 4선 의원으로 부산에서 나름의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더라도 향후 행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진 의원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생각까지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김 의원측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행보를 놓고 ▲신당 창당 ▲보수신당인 ‘국민생각’으로의 합류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등 3-4갈래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어떤 경우든 4ㆍ11 선거판에서 보수진영의 분열을 재촉하는 시나리오여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야권연대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시킨 야권과 대조적으로 보수가 분열한다면 총선 승리에 곧바로 비상등이 켜지기 때문이다.

다만 그 파괴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보수의 분열이 2천-3천표 차이로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과 수도권의 박빙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앞서 탈당했던 의원과 진수희 의원이 모두 친이계로 분류됐고 김무성 의원도 친박 이탈 후 친이계와 가까웠다는 점에서 선거구도가 ‘MB심판론’으로 흘러간다면 이들의 영향력도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