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시즌2’?… 통진당 분당 초읽기

‘진보 시즌2’?… 통진당 분당 초읽기

입력 2012-05-19 00:00
수정 2012-05-19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기갑 구상 ‘공동비대위 구성’ 수포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을 둘러싼 극심한 내분으로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 신당권파와 구당권파를 한데 묶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려 했던 강기갑 비대위원장의 구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분열 양상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해지고 있다.

혁신비대위 참여 제안을 거절한 구당권파는 이르면 19일, 늦어도 다음 주쯤 신당권파의 혁신비대위에 맞선 당원비대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또 구당권파 지지 성향이 있는 당원을 결집하기 위해 전국 순회 토론회를 열고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아직까진 “분당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출당 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면 상황은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구당권파 측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는 18일 라디오 방송에서 “출당은 당이 분당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라고 신당권파를 압박했다.

강 위원장은 전날 저녁 김재연 당선자를 독대했지만 결국 사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석기 당선자는 같은 날 밤 10시에 강 위원장을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지방에서 올라올 수 없다며 취소했다. 혁신비대위 측은 이 당선자의 일방적 약속 취소에 격앙된 분위기다. 혁신비대위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약속을 취소했으니 그쪽에서 전화를 먼저 걸어야지 이쪽에서 전화를 걸어 다시 약속을 잡을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대위는 오는 30일 19대 국회 개원이 코앞으로 닥쳐온 상황에서 당선자와 후보들에게 무한정 시간을 줄 수 없다고 판단, 21일까지만 중앙당에서 사퇴서를 받겠다고 밝혔다.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후 조치는 출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례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전날 민주노총의 ‘조건부 지지 철회’ 방침도 출당 조치를 부채질하고 있다. 혁신비대위로선 통합진보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의 집단 탈당을 지켜만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분당이 뻔한 출당 결론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민주노총 신당권파가 구당권파와 갈라서 ‘진보 시즌 2’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을 축출하고 민족해방(NL) 계열 일부와 민중민주(PD) 계열로 새로 진보정당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이·김 당선자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시당에 당적을 뒀던 두 사람은 17일 중앙당에 당적 변경서를 제출하고 경기도당으로 옮겼다. 당원의 징계는 피제소자의 당적에 따라 해당 지역당 당기위가 심사를 담당하게 되는데 서울시당 당기위는 대부분이 신당권파 인사들인 반면 경기도당 당기위는 구당권파가 신당권파보다 더 많다. 이 때문에 이·김 당선자가 출당 조치를 면하기 위해 당적을 옮기는 ‘꼼수’를 부린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혁신비대위는 통합인사위원회를 구성, 전체 당직자들을 팀제를 중심으로 보직 변경할 예정이다. 구당권파가 대부분인 당직자를 재편해 손발을 묶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대위에는 이날 민변 출신의 조영선 변호사,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 사무처장 등을 역임한 서해성 작가를 위원으로 추가 선임하는 등 진영을 재정비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통진당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의원은 지난 4일 제333회 정례회 홍보기획관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홍보 채널의 최근 성과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짧은 기간 안에 상당히 큰 성과를 달성했다”며 “서울시 공공소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먼저 서울시 유튜브 채널 성과를 언급하며 “조회수가 86% 증가해 연간 840만명이 시정 콘텐츠를 시청했고, 구독자 수는 26만명에 달한다”고 질의했다. 이어 “주 20회 이상 자체 콘텐츠를 제작·발행해 양적 확대가 뚜렷하다”며 “단순한 예산투입형이 아니라 자체 제작 콘텐츠의 질을 기반으로 달성한 성장”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 정도 수준의 성과라면 단지 시정 홍보를 넘어 공공 소통 모델로서 타 지자체 또는 정부부처와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하며, 다른 지자체와의 협업 계획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홍보기획관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협력 가능하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성과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상세히 점검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0만명(※ 실제 현행 약 54.2만명)으로, 2위 부산시의 약 19.7만명과 큰 격차를 보인다”며 “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온라인 홍보 3대 지표 성과 격려… “새로운 공공소통 모델 될 것”

2012-05-19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