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선서 이해찬 제치고 5연승
새로운 대세론을 써 가고 있는 김한길 후보가 민주통합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북 대의원 투표에서 342표(26.2%)를 받아 이해찬 후보를 126표 차로 누르고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216표로 호남 출신 강기정 후보(227표)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이로써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마무리됐다. 후보들은 전국 대의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서울·인천·경기 지역 대의원 투표가 당락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였다. 경선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당원·시민 선거인단 수는 모바일 투표 등에 참여한 시민 선거인단 12만 3286명을 포함해 권리 당원까지 총 28만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누가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대선 지형이 달라지는 만큼 후보들은 31일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세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 갔다.김한길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가 31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전북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34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뒤 부인 최명길씨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216표를 받아 227표를 얻은 강기정 후보(2위)에게도 밀려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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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의원 투표가 진행된 13개 지역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지역구인 세종·충북 지역, 친노계의 텃밭인 경남 등을 포함해 9개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김 후보는 부산을 제외한 울산,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싹쓸이했다. 반면 당초 ‘대세론’이라 불렸던 이 후보는 친노계 대권 주자인 문재인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과 자신의 고향(충남 청양)인 충남·대전 등 3곳에서만 1위를 했다. 정세균계 강 후보는 광주에서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구민주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와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주자 우상호 후보,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는 자신의 고향이거나 가족력을 내세워 해당 지역에서 선전했다.
이제 남은 경선은 6·9 전당대회에서 치러질 수도권 대의원(6065명), 양대 노총 등이 참여하는 정책 대의원(2600명), 당원·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 투표다. 재외국민 대의원 300명은 4~6일 이메일 투표를 한다. 시민 선거인단의 94.2%(11만 6153명)가 신청한 모바일 투표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현장 투표는 7133명(5.8%)이다.
강주리·전주 송수연기자
jurik@seoul.co.kr
2012-06-0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