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뜨는 박근혜 캠프…일단 소규모 출항

여의도에 뜨는 박근혜 캠프…일단 소규모 출항

입력 2012-06-08 00:00
수정 2012-06-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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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중심 20명 안팎..최경환ㆍ권영세 참여 예상 대선 본선 대비 여의도에 대형사무실 임대 가계약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경선 출마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경선캠프가 친박(친박근혜) 핵심인사 위주로 꾸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 화합을 위해 친박 색채가 상대적으로 엷은 인사들로 다수채워졌지만 당 외부기구인 경선캠프는 그 반대라는 뜻이다.

이를 놓고 원내에서는 4ㆍ11 총선공약 이행으로 ‘국민과의 약속’ 실천에 비중을 두고, 원외에서는 미래형 대선공약을 통해 ‘버전업’된 정치상을 제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출마선언 시점은 당초 이달 15일 전후였으나 비박(비박근혜) 대선주자들과의 ‘경선룰 진통’ 때문에 6월말로 늦춰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 전 위원장의 시기 선택만 남았다는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친박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여의도의 한 사무실을 캠프로 사용하기 위해 1차 임대계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대선캠프까지 염두에 두고 대형 사무실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7일 기자들에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친박 내부에서는 캠프는 20명 안팎이며 인선도 어느 정도 완료됐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4ㆍ11총선에서 낙선한 6선의 홍사덕 전 의원이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은 2007년 경선캠프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도 맡았다.

친박의 핵심인 3선의 최경환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출신의 권영세 전 의원의 합류도 예상된다. 최 의원이 공보담당본부장을, 권 전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되나 권 전 의원은 8일 “아무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당 대변인을 지냈던 윤상현 의원이 공보팀에 참여하면서 대변인을 겸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박 전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유정복ㆍ이학재 의원이 비서진을, 홍문종 의원과 이성헌 전 의원이 조직 파트를 각각 이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선까지 내다보고 캠프에 ‘젊은피’를 수혈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측근들만 끌어모으는 과거의 캠프 개념은 구태의연한데다 표의 확장성에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친박에서는 한때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캠프의 벤치마킹이 고려되기도 했었다. 인종, 연령의 구분없이 누구나 캠프에 들어와 소통하는 방식이다.

박 전 위원장의 지지에 취약한 20∼30대와 수도권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를 캠프에 영입해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젊은층 사이에서 득표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이 같은 구상이 검토되는 배경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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