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김영환 박준영 정동영 가세 전망… 안철수는 저서 마무리중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경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이미 문재인 손학규 당 상임고문과 3선의 조경태 의원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데 이어 26일에는 정세균 상임고문이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두관 경남지사,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는 7월 초순까지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동영 상임고문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 경선은 8명의 잠룡 간 대결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정세균 고문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종로 광장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국민이 믿고 국민을 믿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경선 레이스 합류를 공식화한다.
정 고문은 쌍용그룹 상무,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산업자원부 장관을 거치는 등 1% 특권층이 아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경제대통령’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
당내 후보 중 지지율 1위인 문재인 고문은 당내 주자들의 각종 견제에 크게 개의치 않고 외견상 ‘소통과 경청’을 앞세운 민생ㆍ현장 행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그는 2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뒤 28~29일 1박2일 일정으로 지역구인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 17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부산행이어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온화한 신사풍 이미지를 벗고 거침없는 직설적 화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손 고문은 ‘문재인 불가론’을 내세우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또 ‘저녁이 있는 삶’을 모토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공약으로 내건 이후 27일 첫 정책발표회를 개최해 정책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두관 지사는 다음달 10일께 출마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이날 민주도정협의회를 갖는 등 출마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지사는 ‘섬기는 정치’를 모토로 마을 이장에서 경남지사까지 성장한 이력, 야당 불모지인 경남에서 도지사로 당선된 경쟁력을 내세워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정동영 고문은 각계 원로와 인사들과 접촉하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출마 쪽에 무게중심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측근은 “물리적으로 7월초까지는 출마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진보적 노선과 비전에 대한 정책경쟁이 실종된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밖의 대선후보군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다음달 발간 예정인 저서의 마무리 정리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안 원장은 민주당 후보 선출 후 자신까지 포함한 단일화 경선을 실시하는 이른바 ‘2단계 경선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치참여는 여전히 고민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