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기재위 불참… 문재인과 맞대결 무산

박근혜 기재위 불참… 문재인과 맞대결 무산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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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경제민주화’ 쟁점..박재완 “북한식” 발언해명 ‘진땀’

여야 대권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첫 질의대결이 무산됐다.

기획재정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현안보고를 받았다.

기재위에는 박 전 위원장과 문 고문 이외에도 대권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등 ‘거물급’이 대거 배치돼 원 구성부터 관심이 쏠렸고, 이를 방증하듯 회의장 주변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애초 상임위 첫 전체회의인 만큼 박 전 위원장이 참석해 경제현안들에 대해 간략한 소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박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의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박 전 위원장이 전체회의에 불참함에 따라 ‘박근혜-문재인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위원장의 불참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지고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한 ‘긴급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체포동의안 부결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쇄신책으로 비대위에서 가장 먼저 의결했던 박 전 위원장의 대선 행보에 ‘악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후폭풍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을 만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의 심경이) 편치 않다”라며 “다만 오늘은 지방일정도 준비하고 공약도 구상하면서 비공개로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이번 사태가 아주 황당하고 당혹스럽다”며 “박 전 위원장의 마음도 좋을 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의 불참에 따라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상임위 데뷔전’을 치른 문 고문에게 집중됐다.

문 고문은 “재벌의 초법적인 경영 구조를 개선해야 하고 그 핵심은 순환출자 규제”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고, 재벌개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는 박 장관을 집요하게 압박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경제민주화에 초점을 두고 문 고문을 거들었다.

한편, 박 장관은 경제민주화 논란과 관련해 “무역으로 먹고살면서 북한식으로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할 수는 없다”고 비판한 최근 발언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경제민주화는 대선주자의 공통의견인데 이를 북한식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요구를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박 장관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경제민주화를 ‘북한처럼 우물안 개구리’라고 말한 것으로 오해하셨다면 유감”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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