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반성없이 ‘돌아온 참여정부’ 안된다”

손학규 “반성없이 ‘돌아온 참여정부’ 안된다”

입력 2012-07-15 00:00
수정 2012-07-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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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실패’ 문재인 책임론 제기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15일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국민의 거덜 난 살림살이를 일으키고 상처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전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의 민생경제론’ 북콘서트에서 “정권을 빼앗긴 책임 있는 세력들이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사실상 참여정부의 핵심 멤버였던 문재인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참여정부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진보진영이 이명박 정권에 500만표가 훌쩍 넘는, 민주화 이후 가장 큰 표차로 정권을 내준 것은 민주세력이 민생 문제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민생 실패에 대해 진심으로 성찰하고 아파했다”며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한 세력들은 두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성은 물론, 성찰 불가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 박근혜를 꺾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정권의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욕심에 앞서 우리의 잘못, 실패에 대해 철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문 고문을 향해 날을 세웠다.

손 고문은 “민주당의 실패는 저를 비롯한 민주세력의 통렬한 반성과 성찰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에게 우리의 부족함과 실패를 솔직하고 겸허하게 고백하는 것이 승리로 가는 첫 번째 길”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대립각을 더 세웠다.

손 고문은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몸에 밴 독재의 몸짓으로 국민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국민의 처절한 아우성을 성장제일주의와 시혜적 복지로 틀어막고, 저녁을 잃은 국민에게서 꿈마저 빼앗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 전 위원장과의 대결은 저녁을 찾는 세력과 저녁을 빼앗는 세력과의 대결,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 미래지향과 과거회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손 고문은 “민주주의를 모르는 불통 선장, 한번도 키를 잡아본 적 없는 초보 선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며 “김대중 정신을 계승할 준비된 선장, 손학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김동철 조정식 이용섭 이찬열 장병완 임내현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강운태 광주시장, 광주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민중가요 1세대인 박치음 순천대 교수가 작사작곡한 ‘저녁이 있는 삶’ 주제곡을 부르는 순서도 마련됐다.

이에 앞서 손 고문은 광주은행 노조가 주최한 ‘광주은행 분리매각 민영화’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가 우리금융을 매각하면서 우리금융 계열사인 광주은행을 일괄매각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부적절한 처사”라며 “광주은행과 우리금융의 일괄매각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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