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관계자“비자금 3억 민감한데 갔다” 이상득에 전달 의혹

신한銀 관계자“비자금 3억 민감한데 갔다” 이상득에 전달 의혹

입력 2012-07-16 00:00
수정 2012-07-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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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진술없으면 재수사 못해”

2010년 신한은행 횡령·배임사건 수사 때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 3억원의 행방과 관련, “민감한 데 갔다는 말을 들었다”는 신한은행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이 돈이 이상득(77·구속) 전 새누리당 의원 측에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돼온 가운데 검찰이 다시 비자금 사용처 수사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건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이백순 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2008년 2월 중순 남산자유센터 정문 주차장 입구에서 성명불상자를 만나 3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돈을 받은 사람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당시 신한은행장 비서실 직원으로 성명불상자의 차 트렁크에 3억원을 옮겨 실은 A씨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일본 출장 중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배 B씨가 찾아와 ‘3억원이 민감한 데 간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감한 곳이 이상득 전 의원 측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A씨는 “정확한 것은 아니다. 전해들은 말”이라고 답했다.

2010년 수사 당시에는 3억원의 정체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이 전 의원 측에 전달된 돈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검찰은 3억원의 행선지를 확인하지 못해 이 전 부사장을 횡령 혐의로만 기소했다.

’일본으로 찾아온 B씨가 진술 번복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A씨는 “선배가 무언가 내밀고 도장을 찍으라고 한 것은 맞는데 술에 너무 취해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확인을 못했고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27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재판에서 있는 사실대로만 증언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서울 모 지점 PB센터장인 B씨, 이백순 전 부사장과도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은 “지금은 내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 공판이 시작됐는데 공판 과정에서 다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10년 당시에도 이상득 전 의원과 관련한 소문이 돌았지만 확인된 바 없었다”며 “직접 목격자 또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거나 당사자인 이 전 부사장이 입을 열지 않는 한 재수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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