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급등’ 안철수 견제 수위 높여

민주, ‘지지율 급등’ 안철수 견제 수위 높여

입력 2012-07-26 00:00
수정 2012-07-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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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공격이 가열되고 있다.

안 원장이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힐링캠프 출연 전후로 정국의 핵으로 부상하면서 야당에서도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 원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반면 상대적으로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하락지면서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안 원장의 재부상 속에서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된 민주당 경선레이스가 빛이 바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 가운데 안 원장에 대해 가장 비판적이었던 김두관 후보는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2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젠 (대선출마 여부를) 분명히 할 때가 됐다”면서 “안 원장이 계속 안개를 피우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원장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민주당 대권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문재인 후보 측은 표면적으로 덤덤한 반응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야권 전체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당내 후보가 정해지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복잡한 기류가 읽힌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단순히 안 원장과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측면을 넘어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세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경쟁 이전에 안 원장도 뛰어넘을 수 없다는 비판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손학규 후보 측은 “민주당 경선이 역동성을 갖도록 주력하겠다”면서 안 원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하고 있으나 시선은 곱지 않다.

한때 안 원장에 대한 비판 ‘자제령’까지 내린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견제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를 이끌어가는 정치는 개인이 하는 게 아니다”면서 “많은 정책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역시 정책을 추진하는 정당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또 “지난 2002년 월드컵 끝난 뒤 정몽준 후보의 지지도가 노무현 후보보다 훨씬 높았으나, 나중에 단일화할 때 보면 정당을 중심으로 선택했다”면서 “아마 9월 경선과정에서 민주당 후보가 굉장히 국민적 지지를 받게 되면 10월 (안 원장과 후보단일화) 경선을 충분히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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