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부인 데려오자 사람들 표정이 다들..

北김정은, 부인 데려오자 사람들 표정이 다들..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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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대동·뒷짐지기 등 3대 세습… 고물가·통제강화에 주민들 싸늘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를 대동한 파격 행보를 하는 등 할아버지인 김일성(왼쪽) 주석 못지않은 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북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은 외모·목소리까지 김 주석을 따라하며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위부를 통한 주민 통제는 더 강화되고 있고, 경제 관리 개선을 위한 ‘6·28 방침’ 발표 이후 물가는 더 올라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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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김정은 팔짱 낀 퍼스트레이디
23세… 김정은 팔짱 낀 퍼스트레이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공개된 리설주로 추정되는 사진. 짧은 머리의 리설주가 지난 25일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참석해 팔짱을 끼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대북 고위소식통은 30일 “김정은이 지난 25일 이름이 공개된 리설주와 함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나타났을 때 군중들은 겉으로는 환호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고 화면에 잡히지 않은 사람들은 냉소적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김정은이 김일성 따라하기 등을 통해 3대 세습의 정통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주민들은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이라 새로운 지도자 부부의 행보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는 반응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이 지도자로서의 위상과 이미지 조작을 위해 더블버튼 코트, 중절모 착용, 뒷짐 지기, 음성 흉내 등 김일성 따라하기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주석도 부인 김성애를 자주 대동했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은 ‘은둔형’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닌 할아버지를 따라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부인 대동, 민생 현지지도 등 개방적 이미지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주민 통제는 심해지고 있고 최고위층의 잇속만 챙기는 김경희·장성택 등 친족그룹 및 신군부 성향을 볼 때 당장 개혁·개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박형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6·28 방침’, 리영호 해임 이후 북한 주민들은 기대와 환영이 아니라 우려와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 당국의 경제 조치에 대한 불신과 인플레 우려 등으로 쌀값과 환율이 폭등하는 현상에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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