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고문 물증’ 찾기 위해 정밀검사 받겠다”

김영환 “‘고문 물증’ 찾기 위해 정밀검사 받겠다”

입력 2012-08-02 00:00
수정 2012-08-02 09: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단 외관상 뚜렷한 흔적은 없어”

중국에 구금됐을 때 전기고문 등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 씨는 2일 ‘고문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에 대한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 겉으로 보기에 상처자국은 없는 것 같다”며 “한번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지난 4월 중순 중국 국가안전부에 구금됐을 당시 5∼6시간 연속구타와 전기고문을 받았고 당시 몸 여기저기에 피멍 등 선명한 고문 흔적이 생겼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강제로 추방당하기 수개월 전부터 안전부 요원들이 고문과 구타 등을 중단하면서 기존 상처는 대부분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씨가 신체 정밀검사를 받아보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종일관 “고문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는 중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고문 물증’이 나올지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측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법원에 대한 민형사 소송, 국제기구에 대한 제소 등 대응 수위를 높이려면 고문에 대한 물증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