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외치던 새누리 공천 어떻게 진행됐나

쇄신 외치던 새누리 공천 어떻게 진행됐나

입력 2012-08-02 00:00
수정 2012-08-02 10: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천헌금 논란..”공천, 쇄신의 화룡정점” 박근혜 구호 빛바래나

새누리당의 제19대 총선 공천은 ‘국민 눈높이’와 ‘쇄신’을 전면에 내걸고 진행됐다.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비롯한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총선을 앞두고 벼랑 끝에 몰린 새누리당은 당명 개정을 시작으로 한 쇄신의 종착점으로 일찌감치 ‘공천 개혁’을 꼽았다.

친이(친이명박)계가 당권을 장악한 지난 18대 총선 공천 당시 ‘친박(친박근혜) 학살’이라는 극심한 계파 간 갈등을 낳았다는 점에서 친박계가 당의 전면에 선 상황에서 계파 안배도 관심을 모았다.

당의 최대주주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공천은 정치쇄신의 핵심”이라며 “쇄신 작업을 용(龍)이라고 한다면 공천 작업은 마지막 눈을 그려넣는 화룡점정”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강조했다.

공천은 지난 1월31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비례대표 공천이 마무리된 3월20일까지 50일간 진행됐다. 지역구의 경우 전국 245개 선거구에 974명이, 비례대표 공천에는 616명이 신청했다.

공천 초반부터 경쟁력지수 및 교체지수를 통한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 논란을 비롯해 ‘현역 50% 이상 물갈이론’이 제기되고 공천위에 친박계 인사 일부가 포함되면서 공정성ㆍ투명성 잡음이 발생했다.

당내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공천 과정이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천위 안에 굉장히 위태하고 불안한 사람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보이지 않는 손’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현역 의원 25% 컷오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남에 따라 낙천한 영남권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당 전체는 요동쳤고 불공정 공천 논란은 심화됐다.

이에 대해 공천위는 “당내 인사 누구도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며 행로 수정을 하지 않았고, 한때 친박계 좌장으로 불렸으나 낙천 가능성이 점쳐진 김무성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공천 잡음은 어느정도 진화됐다.

그러나 공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부 공천자에 대한 도덕성ㆍ위법 논란이 거세게 제기되며 또다시 진통을 겪었다. 전면에 내건 ‘쇄신 공천’의 빛이 바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천위는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에 각각 공천된 박상일ㆍ이영조 후보의 역사인식 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하면서 민심이 악화될 기미를 보이자 3월14일 이들의 공천을 전격 철회하며 신속한 진화에 나섰다.

또한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의 석호익 후보와 금품제공 논란을 빚은 경북 경주의 손동진 후보에 대해서도 자진철회 형식으로 공천을 취소했다.

결국 새누리당은 현역 물갈이 폭이 역대 최고수준인 41%에 달하는 공천을 완료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공천 논란은 4ㆍ11 총선이 끝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총선에서는 당선됐으나 성추문 논란을 빚은 김형태(경북 포항 남ㆍ울릉) 의원과 논문 표절 의혹에 직면한 문대성(부산 사하갑) 의원 등이 새누리당을 탈당, 공천 과정에서의 부실 검증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중앙선관위가 2일 ‘공천헌금’ 혐의로 전 공천위원인 현기환 전 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쇄신’을 내건 새누리당의 제19대 총선 공천은 재평가될 전망이다.

현 전 의원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당 일각에서 공천 과정에서 부산지역 공천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현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공천헌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비례대표 현영희 의원은 부산의 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검찰 수사 결과 공천헌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새누리당의 ‘쇄신 공천’의 빛은 크게 퇴색하고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권국면에서도 메가톤급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