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부 최고 실권자 리영호 연행때 총격 전까지”

“北군부 최고 실권자 리영호 연행때 총격 전까지”

입력 2012-08-06 00:00
수정 2012-08-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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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도통신은 북한군의 총참모장이었던 리영호가 지난달 11일 인민군 보위사령부에 연행돼 구속되는 과정에서 총격전 상황까지 갔으나 리영호가 자신의 호위부대를 만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경축 대규모 열병식에서 리영호 총참모장과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김정은 국방위 1위원장에게 열병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경축 대규모 열병식에서 리영호 총참모장과 최부일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김정은 국방위 1위원장에게 열병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리영호 총참모장이 지난달 11일 새벽 평양의 공관에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지시를 받은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조경철(상장) 사령관 등 10명에게 연행돼 구속됐다.”고 전했다.

 조 사령관 등이 평양시 서부에 있는 리 총참모장 공관에 도착해 진입을 시도했으나 리 총모장의 호위부대가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막았다. 양측은 서로 총을 겨누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으나 리 총참모장이 자신의 호위부대를 설득한 뒤 연행에 응해 총격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 총참모장은 지난달 1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모든 요직에서 해임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에서는 총격전이 발생해 20여명이 사망했다는 정보도 있지만 총격전에 수반된 부대의 이동이나 긴급 통신이 파악되지 않았고 한국군도 경계 수준을 높이지 않았다.”며 총격전은 없었다는 견해를 보였다.

 북한은 리 총참모장의 해임 이유가 병 때문이라고 발표했지만 북한 소식통은 “리영호가 군 출신이 임명됐던 군 총정치국장에 당 관료 출신인 최룡해가 4월에 취임한 것에 반발하는 발언을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민생 중시 방침에 거리를 둔 것 등을 당국이 문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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