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씨 정밀검진 결과 “고문 직접증거 못찾아”

김영환씨 정밀검진 결과 “고문 직접증거 못찾아”

입력 2012-08-13 00:00
수정 2012-08-13 15: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병원 측 “시간 너무 지났다…별다른 증상 없어”

중국에서 전기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49) 씨가 13일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지만 고문의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과 김씨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께 분당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찾아 가정의학과 진료를 비롯해 피부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오후까지 정밀 검진을 받았다.

특히 피부과, 성형외과 검진은 직접적인 전기고문 흔적을 찾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진행됐다.

가정의학과는 검진 결과, “4월에 고문 직후 불안 및 분노 증상이 있었지만 이후 차츰 안정돼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도 “시간이 너무 지나서 별다른 소견을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씨에 대한 검진이 완전히 종료된 상황은 아니지만 주요 검진항목에서 별다른 고문 흔적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직접적인 가혹행위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게 됐다.

김 씨는 그동안 기자회견 등에서 구금 당시 중국 국가안전부 요원들이 안면 등을 구타하고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기봉으로 수백 곳을 고문해 작은 화상 자국이 여러곳에 생겼지만 석방되기 3개월 전 정도부터 가혹행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 8일에도 전북 전주시에 있는 삼성병원 등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직접적인 고문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다만 MRI 검사에서 양쪽 광대뼈와 근육 사이에 타박 흔적이 있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왔는데 고문의 증거물이 될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김 씨측은 고문증거 유무에 관계없이 김 씨의 구체적 진술과 함께 구금됐던 동료들의 증언이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국제사회에서 공론화하면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사과 및 재발방지를 촉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책회의 측은 우선 이달 안에 진술 및 건강검진 결과 등을 합쳐 김 씨 전기고문에 대한 청원을 ‘유엔의 고문과 기타 비인간적이며 모멸적인 처우 및 처벌에 대한 특별보고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의회에 청문회 개최를 의뢰하고 직접 의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며 법률 전문가들과 함께 중국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