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서 규탄했는데 이제와 증거 대라니”

“美의회서 규탄했는데 이제와 증거 대라니”

입력 2012-08-23 00:00
수정 2012-08-2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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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 서옥자 교수 인터뷰

“문서로 된 증거까지 있는데, 무슨 증거를 더 대라는 말인가.”

2007년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서옥자 미 워싱턴성경대학 교수는 2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차세대 총리감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전날 “위안부 강제 동원의 증거를 대라.”고 망언한 데 대한 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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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자 교수
서옥자 교수
→하시모토 시장이 증거를 대라는데.

-이미 나와 있는 문서만으로도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충분하다. 미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일본군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까지 통과됐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다는 말인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은 어떤가.

-슬프게도 미국 사람 대부분은 이 문제를 잘 모른다. 세미나 같은 데서 위안부 문제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수백 명 가운데 서너 명 손들까 말까 한다. 교육과 홍보가 중요하다.

→이제는 미국 정부에도 일본에 압력을 가하도록 촉구해야 하지 않을까.

-미국 정부는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조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막후에서 미국 정부에 역할을 촉구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양쪽 정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사실 위안부 문제는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는 어떻게 보나.

-정부 차원에서 적극성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국 정부끼리 이런 식으로 싸우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세월이 흐를수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속 세상을 떠나는 만큼 민간이 적극 나서야 한다. 일본인들 중에는 위안부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들을 상대로 교육하고 홍보하는 활동에 나서야 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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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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