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러브콜’ 받은 非朴 4인 향후 역할은

박근혜 ‘러브콜’ 받은 非朴 4인 향후 역할은

입력 2012-08-24 00:00
수정 2012-08-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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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회동 시종 화기애애..비박, 선대위 등 참여 가능성2040 대책ㆍ남북관계ㆍ가계부채 조언할 듯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비박(非朴ㆍ비박근혜) 경선주자 4명이 24일 회동에서 대선 승리에 힘을 모으기로 함에 따라 이들 4인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대선 과정에서의 단합ㆍ공조 방안을 모색했다.

회동 시작과 함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도와달라”는 박 후보의 공식 요청으로 1시간15분 동안 이어진 오찬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특히 박 후보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두 힘이 돼주시기로 했다”며 이들 비박 4인이 직ㆍ간접적으로 대선 선대위 등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후보는 비박 경선주자 4인에게 맡길 역할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 그 일단을 내비쳤다.

안상수 전 시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임태희 전 실장은 남북관계 및 국제관계에 대한 모종의 역할이 예상된다.

안 전 시장은 경선 기간 ‘100조원 두레 경제기금’ 공약을 비롯해 가계부채 해소에 주력했고, 임 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북한과의 비밀회동 등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안 전 시장은 가계부채 부분에 있어 정책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시기로 했다”며 “국제외교 문제에 대해서는 (임 전 실장이)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시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당장 안 전 시장의 경우에는 당내 꾸려질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가계부채 분과’를 담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경선주자 5명 중 최연소(50세)로서 ‘젊은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던 김태호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박 후보의 취약층인 2040세대 문제 등에 천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2040세대 유권자가 상당히 많고 중요하니 박 후보가 더욱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이런 얘기를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이상일 대변인이 전했다.

김문수 지사의 경우 현직 경기지사라는 한계로 선대위 참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김 지사는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도와드려야 할 것”이라며 “법을 어기면서 도와드릴 순 없고...”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대위 구성 및 인선이 구체화되면서 이들의 활동 공간도 정해질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의논을 드려 도와주실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경선 때 쌓인 앙금을 털어내듯 화합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오찬장에 들어서는 비박 4인을 “매일 뵙다가 며칠만에 보니까 이산가족 재회 같다”며 반긴 박 후보는 회동 직후에도 “화기애애하게 경선 뒷얘기를 나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지사는 “경선 때 앙금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나왔고 우리 모두 행복했다”며 “동창회 비슷하게 아주 좋았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경선 기간) 쓴소리든 정책에 관한 것이든 많은 도움이 됐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경선 기간 박 후보를 맹공격했던 김 지사도 “후보로서 잘하고 계신다”며 “거리가 있다고 알려진 쪽을 먼저 찾는 것은 용기가 있고 생각이 맑다는 것으로 주변의 평이 좋다”며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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