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개표오류 소동, ‘숫자 하나 때문에’

민주 개표오류 소동, ‘숫자 하나 때문에’

입력 2012-08-25 00:00
수정 2012-08-25 11: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통합당은 모바일투표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단순한 기술적 문제로 판명돼 경선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투ㆍ개표 관리 업체가 개표 프로그램을 돌리기 전 숫자 하나를 잘못 입력해 발생한 소동으로 결론이 나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다.

문제가 심각했을 경우 자칫 25일 오후로 예정된 첫 제주 경선이 파행되면서 경선 흥행 자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도감은 더욱 컸다.

더욱이 통합진보당의 지난 6월 당 대표 경선이 개표 프로그램 오류로 무효화되고 재투표에 들어간 선례 때문에 오류 발생 당시 민주당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였다.

민주당은 24일 저녁 제주지역 모바일투표 개표 결과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개표값이 모두 ‘0’으로 찍히자 각 캠프 측 대리인과 참관인, 전문가를 참석시킨 가운데 긴급 선관위 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 때 일부 후보 측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는다면 투표결과를 원천무효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 경선 파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일부 후보 측에서는 애초 경선 투ㆍ개표 프로그램 관리 업체가 문제가 있었는데도 당이 이 업체를 선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25일 새벽 투표 샘플링 테스트 결과 단순 오류로 확인됐고, 각 캠프에서도 이견을 나타내지 않자 민주당은 한숨을 돌렸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모든 문제는 해결됐으며, 다른 시스템의 점검은 이미 끝났다”면서 “만의 하나 후보자들이 원하면 결과값을 원본 투표 데이터와 대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밝힌 오류의 원인은 박준영 후보의 사퇴에 따라 개표 프로그램에 설정된 후보자 수 입력값을 5에서 4로 수정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당 선관위 부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국회 브리핑에서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캠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전문단이 참관한 가운데 엄정하게 개표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상적으로 개표 프로그램을 돌린 뒤 결과값을 CD에 봉인해 제주 경선지로 보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