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安과 관계설정 고심 속 집안단속

민주, 安과 관계설정 고심 속 집안단속

입력 2012-09-12 00:00
수정 2012-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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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될 것”

야권의 유력 장외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판’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민주통합당이 안 원장과의 관계설정에 부심하고 있다.

그동안은 연대와 협력 대상이라는 쪽에 무게중심이 가 있었지만, 안 원장이 링 위에 오르는 순간 단일화의 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경쟁상대로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복잡한 심사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전날 안 원장측이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후 며칠내’로 출마입장 발표 시점을 제시했지만, 회의에서는 안철수의 ‘안’자도 나오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은 ‘선의의 경쟁’ 대상”이라면서도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우리가 공개적으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안 원장 문제를 언급할수록 안 원장만 부각되면서 민주당 후보들의 존재감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현실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로선 안 원장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생길 수 있는 소속 의원들의 동요를 막는 것도 급선무다.

현재 소속 의원 128명 가운데 60명에 가까운 인사가 특정 캠프에 속하지 않은 채 중립 지대에 머물고 있는 등 당내 ‘부동층’이 상당한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안 원장으로의 ‘쏠림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심리전을 시도하며 대대적 집안단속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전날 당내 경선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안 원장을 양자구도에서 처음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온데 이어 이날 그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다소 고무된 표정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 원장이 민주당과 연대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당내 경선이 끝나기도 전에 민주당 후보가 안 원장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면 결국 민주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의 독자행보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상황에 대비는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민주당이 안 원장의 입당 가능성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당내 이탈을 막기 위한 차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김한길 최고위원은 최근 “안 원장이 무조건 민주당 당적을 가진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뜻을 안 원장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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