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길 태웠다는 택시 운전사 “건대입구서 쭉…”

정준길 태웠다는 택시 운전사 “건대입구서 쭉…”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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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말해…정준길 확실히 기억”

‘안철수 대선 불출마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이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 전화통화를 할 당시 자신의 택시에 타고 있었다고 주장한 택시기사가 “둘 사이의 대화가 친구 사이에 나눈 것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택시기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친구로서 주변에 떠도는 소문을 전달한 것”이라는 정 전 공보위원의 해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금 변호사와 통화 당시 직접 운전을 하고 있었다는 정 전 위원의 말 역시 거짓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이번 주장의 진위 여부에 따라 도덕성 논란도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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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길 새누리당 공보단 공보위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한 적이 없다.”며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정준길 새누리당 공보단 공보위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한 적이 없다.”며 금태섭 변호사의 폭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1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한 택시기사 이모씨는 통화 당시 “(정 전 위원의) 목소리가 크고 격앙돼 있었다.”면서 “저렇게 얘기해도 될까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씨는 “시간이 정확지는 않지만 (정 전 위원으로 추정되는 승객이) 4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건대입구역 근처에서 택시를 타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쭉’ 이라고만 얘기한 뒤 통화를 하다가 광진경찰서 앞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승객이) ‘안 원장에게 대선 출마하지 말라고 해라.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말했다.”면서 “‘(안 원장이) 최근까지 음대출신 30대 여성을 사귄 것과 뇌물사건을 우리가 조사해서 알고 있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승객이 정 전 위원임을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때는 몰랐으나 언론보도를 본 뒤 ‘나 정준길인데’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안철수씨 이야기를 게속해서 확실히 기억난다.”고 밝혔다. 이어 “목적지를 물을 때 봤던 모습이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 전 위원의) 모습이 맞다.”고도 했다.

하지만 당시 승객이 정 전 위원임을 확인할 수 있는 블랙박스 화면 등의 증거와 관련해서는 “녹화된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새누리당에도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있느냐’고 항의전화를 한번 했으나 답변이 없었다.”면서 “공인이라는 분이 제 차에 분명히 타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 걸로 말해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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